[?정미니] 6월 16일의 내 모습.

작성자  
   쥬미 ( Hit: 160 Vote: 3 )


자꾸만 아득히 먼 불빛을 바라보고만 있다.이렇게 깊은 벼랑 아래에서 저

멀리 보이는 불빛은 마지막 희망이라고 할 수 밖에 없다.'왜 이다지도 나는

허튼 세월을 보냈는가......'.후훗 이 말은 어디서 본 듯한데.그래 생각났

다.슬렘덩크에서 능남전에서 쓰러져 나간 정대만이 한 말이지.비록 만화지

만 그 때 그 심정하고 지금의 심정하고는 정말로 비슷하다.무언가를 쫓아서

멍하니 따라만 왔던 지난 시절들을 생각하면 그 때는 마음이 참 편했는데

하는 생각이 얼핏든다.언젠가부터 나의 삶에는 의미란 것이 사라지기 시작

했다.사람은 나날이 죽어간다.지금의 나도 또한 생명의 빛을 조금씩 사그라

뜨려 가고 있을 것이다.여기에서 의미란 절대적이다.소멸되어 가더라도 그

것은 어쩌면 영원히 남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지금의 삶에는 의미가

없다.도대체 무얼 하려고 지금의 내가 질질 끌려가며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무언가에 휘말려 정신 없이 시간을 보내고 싶다.그 속에서 나를 잊어

버리고 한 가지만을 쫓아가다 보면 너무나도 마음이 편하다.하지만 그럴 때

도 의미는 아직 없다.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은

왜 일까? 일상이 너무 무기력하고 내가 너무 초라해 지는 것 같은 데서 오

는 도피.체엣 생활이 너무 피곤하다.한 조각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은 있지

만 그 기쁨을 이어나가게 해줄 고리로써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그것들.....

지금 나에게 '넌 왜 사니?' 하고 물어본다면 정말로 막막하다.죽지 못해서

산다고 해야 할 정도로 내 삶의 의미는 지금 제로다.분명 내가 찾아야 할

것들이 있을 것이다.또 다른 세상에서의 반 년동안의 삶들은 나를 바꿔놓았

다.하지만 그 바뀜의 대가는 바로 목표부재의 어둠뿐이다.이런 말을 늘어놓

고 있자면 자꾸만 자신이 비참해지는 것을 피할 수는 없다.하지만 자꾸만

자꾸만 이런 말이라도 안 한다면 난 내 삶을 통제할 수 없을 것이다.지금의

나.예전의 나.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의 나.이런 생각들을 머리속에 돌려가

며 있자면.허망하다.너무나도 허망해서 그 말 조차 허망하다.누군가는 이럴

때 신앙이 필요하다고 하지만.싫다.알 수없는 자존심일까.흣 부질없는 자존

심들.이런 쓸데 없는 말이 너무나 많다.글도 길어지고.그래 오늘은 이만.그

만하고 다시 무의미속으로 들어가서 빛을 찾으러 끝없는 길을 또 가야겠구

나.후훗.내 속의 세계는 참으로 암담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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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