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했답니다. 마냥 놀 수만 없어서요. 그 동안
살 좀 빼서 학원에 취직할 생각이예요. 나이가 찼지만 시집갈 생각은 꼼에
도 없어요. 남자도 없고요. 전 남자를 몰랐어요.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미팅
을 한다던데... 요즘 들어서 길 가는 잘 생긴 남자를 보면 가슴이 두근거리
고 이성적인 감정이 들어요. 예전에는 멋있는 남자, 잘생긴 남자를 알아보
지도 못했어요. 제가 고2때 길을 가는데 어떤 아저씨가 저에게 할 말이 있
다고 하면서 주저주저 했어요. 그 때 난 '내게 무엇을 물어보려고 그러나 보
다. 그런데 왜 이렇게 이상하게 구는거야'하고 생각했어요. 제가 이상한 눈
으로 쳐다 보니까 그냥 가더라구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니 대학생들이었
던 것 같아요.
저는 요즘 길 가다가 주유원, 카페, 배달부 등등 이렇게 잘 생긴 남자들이
많았었나 하고 놀래면서 아무나 잘 생긴 남자가 좋아지는 거예요. 하지만
그러면 무얼해요, 뚱뚱해서 다들 눈을 피하는데 이런 이야기를 엄마한테 했
더니 시집갈 나이가 돼서 그렇다는군요. 내 나이쯤 되면 다들 이성적으로
고르더라구요. 그 사람의 배경, 학벌 등 저도 조금 더 나이를 먹으면 남들
과 같아지겠죠? 매스컴이나 텔레비젼 드라마에서 보면 남자들도 믿을 것이
못되는 것 같아요. 저도 그들처럼 열심히 일해서 성취감을 맛보고 일에 열
중해서 재미를 느끼고... 땀은 정직하다고 하는군요. 앞으로의 제 계획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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