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가고 못본지 일년쯤 되었다.
이제 시간에 대해 무감각해졌다. 몇년만에 만나는 친구 녀석들도
그저 어제 헤어지고 다시 만난것 같으니 말야
녀석을 안지 3년이 되었지만 3년 전이나 지금이나 별로 변한건 없었다.
아무래도 군인이니 단지 머리가 좀 짧아 졌을뿐...
허나 부대에서 전산병으로 있고 랩실 생활 하던 녀석이라 군생활이나
학교 생활이나 별반 다를게 없다고 한다.
저녁을 사주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고 난 회사로 녀석은 교육장으로
향했다.
- 부대에서 교육차 밖에 나왔다. 그것도 사복을 입고 !!!!
"형 전화좀요."
"응"
"네. XXX 부탁합니다.
충성 ! 일병 XXX ........"
순간 "풋~" 하고 웃음이 나오려는걸 겨우 참았다.
방금까지 "아이 형~". "~요" "에이" 하던 녀석이
전형적인 국군아저씨 말투가 나오니 어찌 우끼지 않더냐...
게다가 4주 훈련소 생활이 군생활의 전부인 나에겐 후배녀석이 평상
시 말투가 아닌 다나 까로 끝나는 말을 하니 재미있었다. ^^;
군생활 일년동안 총 3번 쏴봤다는 사이비 군인 녀석...
^^;
아쉬움을 뒤로 하고 녀석과는 그렇게 헤어졌다.
밤에 대화방이 열렸다.
들어갔다. 많이 보던 녀석이 있었다
"민석형이예요 ? 형 ~ 거의 2년 만이네요."
"XX냐 ?"
이것들이 정말 슬슬 나올때가 되었나 보다.
이제 5개월 남았다는 후배 녀석.
그런가 벌써 시간이 그렇게 흘렀나 ?
군대 간다고 술잔을 기울리던 때가 얼마전인데...
하긴 후배 녀석 한명이 이번달 전역이라고 하니... 후
그런데 후배 녀석이 묻는다.
"오빠 ? 근데 오빠는 언제 끝나요 ?
제가 새내기때 오빠 서울 갔는데 저 좀 있으면 졸업하는데요..."
끙...
그러게 말야 헤헤 ^^;
하지만, 나 역시 끝이 보인다.
6개월...
서서히 나도 정리 할때가 되었군.
ps. 폰팅 제의 받았다고 하니 임신시켰냐고 말도안되는 질문하는 녀석있다.
- 분명 이글 읽어 볼텐데 ...
확대해석하지 말것
역시 색마 눈에는 세상 사람은 다 색마로 보이나 보다. 하하 !!!! ^^;
ps. 바보같이 오늘 회사 침대에 이발 다 빤다는걸 깜빡했다.
벌거벗고 있는 침대위에서 자는 기분은 어떨까
뭐라도 덮고 자야 할텐데... 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