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정덕영씨 훈련소 보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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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10 Vote: 8 )


* 정덕영씨 훈련소 보내기

2000년 8월 18일 금
6시.
기아에 허덕이는 홈리스는 밥 같이 먹을 사람을 찾아 찾아 다녔는데
오피스텔쪽은 모두 퇴근하거나 밥을 먹은지라 본사에 SOS를 요청했는데
마침 회식이 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아.. 정말 엔진팀은 따다. 우리 한텐 알려주지도 않고 ... 흑
퇴근한다고 사라진 사람들을 찾으러 황급히 내려갔지만 엔진팀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먹을 복 없다니깐....

본사쪽 사람들은 분명 회식이라고 말은 하지만 다들 바빠 밥 먹을
기미가 안보였고 결국 고지실 사람들과 밥을 먹고 딱 일어나는 순간 개
발실 사람들이 와서 고기먹는데 같이 합세했다.

고기와 술 :)
술은 백세주.... 개인적으로 백세주가 좋은진 모르겠다.

2차는 맥주를 마시러 갔고 개발실의 전통상 대부분의 인원은 1차를 하
고 다들 집에 가거나 회사로 들어가서 일하고 소수정예만 남았다. 언제나
좀 있다 영화 보러갔던 보안컨설팅임 왔고 마케팅기획실 오고 조이사님
오셨다.

여기서 사내 용띠 모임이 추진되었다.
항상 의아했던게 사내 용띠들이 많은데 왜 이들이 모이지 않을까 였다.
모이지 않은 이유는 간단했다. 타 부서에 용띠가 있는지 서로 몰랐던 거
다. 근데 난 어떻게 각 부서 용띠들을 다 파악하고 있지 --;;

어쨌든 용띠 모임을 추진하는것 같군여 :)
이름은 "용용 죽겠지"가 어떨지...

밤의 황제 정덕영씨의 군입대 축하(?)를 위해 모였고 황정아씨가 나이
트를 한번도 안가봤다고 해서 우리는 강남역으로 옮겼다.
자... 이제 자랑스러운 명단을 발표한다 !

김성현, 이재한, 지정임, 노인걸, 정덕영, 황정아, me ( 직급 생략 )

잠옷 차림의 옷은 좀 그런지라 옷을 갈아입고 음식 먹었다고 깔끔떤
다고 양치질한게 화근이었다.
칫솔이 혀를 살짝 스치면서 몸속에 품어있던 모든 분노를 분출했다.
흑흑...
더렵혀진 변기통을 붙잡고 토요일 청소할껀 생각하니 눈앞이 깜깜했지만
가그린으로 대충 입을 행구고 나왔다.

택시 잡기는 정말 힘들었고 겨우 겨우 모범타고 강남역 갔다.
하지만, 우리가 본건 반바지라서 튕겨 서글프게 앉아 있는 먼저간 무리
들이었고 우리는 다른 곳으로 이동했다.

인간 승리라면 황정아씨를 꼽고 싶다.
소문만 술 잘한다고 났지만 생각보다 술이 약한 황정아씨는 휘청거리면
서도 나이트 한번 가보겠다는 생각으로 엄청난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었다.
누님 대단하십니다. 짝짝짝...
하지만, 황정아씨를 끌고 가던(?) 지정임씨 팔뚝이 더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


* 락바 (락 카페 ?)

나이트는 아니었고 락바 ? 락카페 ?
정확한 용어는 모르겠지만 1997년 친구들이랑 가보고 처음이니 정말 몇년
만에 가는구먼.

중간에 한국인 남자와 외국인 여자가 춤을 췄는데 다들 박수 치고 난리
였다. 옆엔 그녀의 남자 친구로 보이는 백인이 있었는데 거참 다른 문화
를 느낄 수 있었다. 만약 내 여자 친구가 내가 두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
아있는 바로 앞에서 다른 남자와 살을 맞대고 춤을 춘다면 ....
대단하게 생각되더구먼...

모씨의 한국 무용도 감상하고 (크크크)
아마도 2시 좀 넘어서 그곳을 나왔다.

여기서 깬건 나오면서 한 말이다.
"나이트가 이런 분위기예요 ?"

질문의 의도는 파악하기 힘들지만...
정말 나이트 한번도 안 가봤다는 말을 믿을 수 밖에 없었다.
웬지 여대 출신인듯한 느낌이 들어 물어보니 여대 나왔다고 한다.
뭐 여대라고 해서 꼭 이마에 '난 여대 출신' 이렇게 나와 있진 않지만
여대친구들과 비슷한 어떤 무언가가 느껴져서 물어보니 역시나 였다
아무래도 내일부터 돗자리깔고 테헤란로에서 점 봐줘야 겠다

강남역에서 삼성동까지도 꽤 택시 잡기 힘들었고 사람들과 헤어졌다.
택시비 3000원 나왔는데 1만원을 남기고 내렸다.
음하하 ! 돈 벌었다.
그렇다고 그걸 꿀꺽 먹을 수 있는가 현금으로 주긴 뭐하고
( 일단 내 주머니에 들어왔으니 )
나중에 점심이나 사준다고 했다.
그래도 2000원이 남네 :)
남는 장사구먼 :)

오피스텔와서 씻고 잤다
뭐.. 그 중간에도 또 사건이 있었지만 여기선 생략하기로 하고 :)

여튼 정덕영씨 제발 훈련소 가서 생활 잘하고 조교들 괴롭히지 말고
군대에서는 테크노 추지 마요 -.-;;;


http://go.to/imjacky
ICQ : 40830489 / UIN : jackyda
E-mail : jackycha@ahnlab.co.kr / jackyd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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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