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밤에 피는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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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214 Vote: 13 )


밤에 피는 장미

* 일시 : 2000년 10월 14일 (토)

* 소주에 삼겹살

금요일 새벽 4시까지 나이트에서 논지라 토요일은 조신하게 있으려고
했다. 허나... 최근 같이 술 먹고 있는 무리들이 있었으니...
Scream !

"민석아, 삼겹살 어때 ?"
"조금만 먹고 갈까요 ?"

조금은 무슨...
결과적으로 4명이 소주 4병을 마셨다
나도 주는 족족 술을 다 마셨으니 아마 1 병 정도는 먹은것 같다.
소주 특유의 역한 맛도 안 느껴지고 술이 좀 받는 날이었다.
- 주량이 소주는 3-4잔이 한계인걸 생각해 보면...

사실 이들은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과는 다소 다른 사람들이다.
30살 형은 다니던 회사 그만두고 장가갈 생각도 없이 살고 있는 사람
이고, 23살 처자는 ( 빠른 78이니 학번은 나랑 같은 96이다. ) 지금
백조 상태고, 22살 처자는 대학 딱 1학기만 하고 그만두고 부산에서
서울로 왔다.

이번이 세번째 술 자리인데 성격이 모두 제각기 다른 사람이다.
나와 22살 처자는 친구 좋아하고 노는거 좋아하는 점에선 비슷한것
같다. 23살 처자는 말이 별로 없고 뭔가 어두운 구석이 있다.
술 자리를 통해 첫인상에 대한 고정관념은 역시나 깨지고 다들 삶에
생각을 가지고 산다는걸 알 수 있었다.

4명은 ( 여기에 현대 다니는 26의 누나까지 합하면 5명 ) 모두 솔
로인데 나름대로 보면 이유가 있다
일단 형은 결혼에 대해서 아직 별 생각이 없었다.
23살 처자는 지금 쫓아다니는 남자 있는듯 하고, 22살 처자는 일단
남자인 친구는 많다. 예쁘게 생기고 사람들하고 어울려 노는거 좋
으니 남자인 친구들은 많을 수 밖에. 허나 일반적인 남자들이 여자친
구로 삼는 기준에는 몇가지 걸리는게 있다.
일단 여자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는 행동을 많이 한다.
물론 그녀도 좋아하는 남자 앞에서는 어느 정도 내숭을 떨겠지..
처음 그녀를 봤을때 호.. 학원에 저런 미인이라고 생각했지만
사람들과 술 마신날 그녀의 깨는 말과 행동에 망치로 머리를 한대
맞은듯 했다.
그녀는 어린 시절 꽤 놀았더군...
게다가 지금도 잘 놀고 있구 ^^


* 노래방

노래방은 SK가 이모로 부르는 곳으로 갔다.
이게 죽음의 노래방일지 몰랐다
11시에 노래방 들어가서 5시쯤 나왔다.
끝임없이 시간을 줬다.
흑흑.... 노래방에서 6시간... -.-;;;
대 기록이군

도x가 말했다.
"오빠 처음에 좁쌀 영감인줄 알았어."
-.-;;;

좁쌀영감의 의미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엔 그리 좋지 않게 봤나
보다. 첫인상 가히 좋지 않은건 익히 들었는지라 그래도 지금은 좁쌀
영감은 아니니 기뻐해야 하나 -.-;;

노래방에서 예전 통신 모임할때 알던 친구들을 만났다.
한명은 대한항공에 다니고 ( 나리.. 아는 사람은 알겠구 )
그리고 그녀의 단짝 친구 ( 이 역시 알 사람은 알꺼구 ^^ )
지금 증권 회사에 다니고 있더군

"차민석 아냐 ?"
"어. 나리네. 아직 회사 잘 다니냐 ?"

그녀는 나우누리 ID도 해지하고 살고 있었다.
그러고보면 1년 전쯤 어떤 이유로 밥 사준다고 했었는데...
앞으로도 얻어 먹을 순 없겠군..

나리 듣는데 "내가 대한 항공을 안 타는 이유가 쟤 때문이야"했다고
나중에 칼 맞을뻔했다 -.-;;;

나중에 증권 회사 다니는 정원이도 봤다.
이번에 세번째 직장 옮겼는데 여러 직업을 가져 보는구먼..
여전히 이 두명은 잘 붙어 다니는군 :)

그리고 보니 모임에서 이네들을 본지도 1년이 넘었군.
1999년 같이 놀던 그 친구들은 다 어디에 있을까 ?



* 게임방

5시쯤 되었을때 노래방을 나왔다
택시를 타고 가려다가 지하철이 다닐 시간이 되자 게임방으로
가자고 했다.

게임방은 만원이었다. 사람으로 버글버글 거리더구먼
도대체 그 시간까지 게임방에서 죽치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다니

게임방에선 엽기적인 사건이 일어났다.
한 컴퓨터에서 바이러스가 5개나 발견된거다
- Kriz.4050, FunLove.4099, Qaz, Wininit, Netlog ... -.-
바이러스 잡는다고 25분 정도 걸렸다.
결국 나오면서 주인장에서 바이러스 좀 잡으라며 관리 힘들면
V3Manager를 설치하라고 알려줬다.
100 대 가지고 관리하기 힘들다고 그러니... 원
역시나 원인은 C 드라이브 전체 읽기/쓰기 공유였다.
나의 직업은 천직인가 보다.
놀러 가서도 일하고 있고 게임방에서도 마땅히 할일이 없어
경쟁업체 사이트 들어가서 정보나 얻고 있었으니...

6시쯤 지하철을 타고 다시 회사로 들어왔다
이렇게..
토요일은 끝났다

그나저나 오랫만에 죽이 잘 맞는 사람들을 만난것 같다
하지만, 한번 마시면 밤 세는건 기본이니 앞으로 조심해야겠다.
이미 밤 세고 놀 나이는 지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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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