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가 ASEM 얘기가 나왔다.
ASEM이라.. ASEM 덕분에 테헤란로엔 경찰 쫙 깔렸다.
뭐.. 나야 밤 늦게 다닐때 경찰 있으면 좋지 안전하고해서 좋은데
- 11시쯤 되니까 다 철수해서 문제지
사람들 보안 의식 없는건 컴퓨터나 여기나 마찬가지 인것 같다
어떻게 여러 나라 정상들이 오는데 이 정도 경비가 없을 쏘냐 !
몇몇 사람들은 경찰 깔려있는것에 거부감이 심했다.
ASEM에서 어쩌다가 한민족 얘기가 나왔는지 모르겠다
사실 Donald는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적 인것 같다
좋아하는 영화가 한국 영화라고 하니...
과연 우리나라 사람중에 한국 영화 좋아한다고 몇명이나 말하겠는가 ?
그는 "한민족"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일본, 중국, 러시아 같은 강대국과 있다보니 결속력을 위해서
한민족으로 스스로를 결속 시켰다고 했지만 그는 그런 민족주의가 독일
같은 민족우월주의로 변질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했다.
왜 한국은 일본에게 식민지에 있었으면서도 가난한 나라에서 온 사
람들에게 거부감을 가지는 지 물었다. 우리 역시 그말에 동의했지만
이질감이 아닐까 ?
하지만, 또 선진국 쪽엔 굽신 거리는면에선 뭘까... 이중성.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한민족, 단군의 자손, 한 핏줄이라고 했지만
나 같은 차씨는 아주 옛날 중국에서 넘어왔다고 한다
그렇게 말하면 난 실제 중국인의 피가 흐른다고 할 수 있다
무슨 비자 얘기도 한것 같았는데 영어가 딸리는 지라 완전히 이해
하진 못했다. 아마도 마이클이 한국 여자와 결혼했는데 일년에 한번
씩 비자를 갱신해야하는게 아닐까 하는 얘기 같았다.
그나마 후진국 나라 사람들은 1년 짜리도 안 나올텐데...
하지만, 우리는 그점에선 상대가 여자자라서 그럴꺼라는 유교에
대해서도 얘기해 준듯 하다.
언듯 생각하기에 우리나라가 유달리 그런 핏줄, 종족에 집착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한 미국인을 만났을때 동양계같아 어디냐고 물어봤을
"미국에서 왔다"고 대답했다
그에겐 어디계 사람이 아니라 미국이란 하나의 국가가 있을 뿐이
었다. 약간의 신선한 충격이었다.
그 외에 갑자기 수강생들은 자기 언어와 문화가 없어진 사람들
에 대해서도 이런 저런 얘기했다.
그러니...
도대체 내가 왜 영어를 배우는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