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렌타인데이
글쎄.. 별다른 의미 안두고 산지 25년이 되긴 했다만 친척집에 가서 이제
초등학교 6학년 되는 꼬마 녀석이
"오빠, 초콜렛 몇개 받았어 ?"
"글쎄.. 여동생이 하나 주더라."
"쯔쯔즈...." --> 한심하다는 듯이..
어쩌다가 초등학생이 한심하다는 듯이 쳐다보게 되었지 -.-;;
사실 어찌어찌하다 보니 이름도 모르는 98학번 녀석들이 여기저기 주는
초콜렛 몇개 얻었고 회사 책상위에도 초콜렛이 몇개 있다만 난 초콜렛을
안 먹는 관계로 다른 사람 줬다.
* 토요일 칼국수 먹고 식중독 걸렸다.
새벽 2시까지 화장실 들락 거리면서 고생했는데 나랑 같이 먹은 사람은
말짱하단다.
도대체 왜 나만 이러지 -.-;;
* 계속 비행기가 없다가 7시 30분 비행기 타고 겨우 올라왔다.
비행기 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이륙할때와 하늘 올라가고 방향 털때가
제일 무섭다. 죽음에 대한 공포도 느끼고 말야.
울산에서 서울까지 비행시간은 45분 정도
비행장에 들어가 자리 잡고 하면 딱 한시간이 걸린다.
* 집에서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 몇장 가져왔다. 어린 시절 사진과 부모님
젊은 시절 사진들이다. 지금 부모님 결혼식 사진 보고 있는데 항상 어
머니를 닮았다고 생각하던 나였는데 아버지 젊은 시절 ( 28살 ) 사진
을 보니 아버지 얼굴에서 나의 모습이 어렴풋이 보이니 세삼 난 아버지
아들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서울은 포근했다. 눈이 많이 왔다고 하지만 거리는 눈이 대부분 치워져
있었다.
* 마담뚜 민석은 어느정도 성공인가 보다. 소개팅이라고 하긴 뭐하고 알던
여자 ( 먼 친척뻘 ) 술 사주기로 약속해서 혼자 나가기 다소 뻘쭘해
친구 녀석 데리고 나갔는데 둘이 눈이 맞아 버린거다. 한번 만나서
그렇게 느낌이 올까 ?
나로써는 이해가 갈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만 다정해 보이는 녀석을
보니 부러운 마음도 들었다. 예전엔 어떤 커플이 닭살 짓 해도 눈하나
깜짝안했는데 나이가 들었나 커플이 부러워 보이는게...
녀석이 술 석잔 사준다고 큰 소리 치더만...
술 보다 소개링이나 시켜달라고 했다.
* 12시쯤 되어 들어간 회사는 불이 모두 꺼져 있어 어두웠다.
하지만, 저 멀리 개발실 불이 켜져있고 그리고 날 반기는(?) 개발실
사람들이 있으니 그래도 마음의 위안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