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그녀의 정체

작성자  
   dolpi96 ( Hit: 200 Vote: 24 )


그녀의 정체


자신도 모르게 낙하선 회장이된 이후 2001학번 회원을 맞이하게 되었다.
농땡이 회장은 여전히 학교 잘 안 나오는 관계로 가끔가서 얼마나 회원
가입되었나 확인하고 있었다.

언제나 이 바닥의 법칙은 있다

* 여자를 최대한 많이 가입 시켜라. 그러면 남자는 자동으로 가입한다.
여자가 나중에 빠져나가도 남자들이 많이 남을 것이다

- 1996년에 모 선배 말씀


불행히도 내가 OT를 안가서 ( 형들은 내가 OT 가서 홍보 좀 하고 해야
한다고 했지만 아는 사람 없는 OT를 어떻게 가겠는가... ) 다소 불안했
지만 00학번이 그래도 따라가서 몇명 꼬셨다
홍보가 거의 없었음에도 사람이 하나 둘씩 늘어나는게 재미있더군

복학생들의 최대 관심사는 바로 신입생 여학생이 얼마나 가입했냐이다
- 내가 니들의 시커먼 속을 다 안다 ! 아.. 나도 이제 복학생이지.험

대부분의 가입자들은 어떤 모임인지도 모르고 선배의 꼬심 ( 주로 OT
가서 알게된 한 기수 높은 선배 )과 친구의 꼬심에 넘어간다.
동기가 대부분 선배 소개였다.
그런데 희진 소개라는 말이 엄청 많았다

이런 경우 대부분 뛰어난 외모나 성격이 좋은 여자이다.
참신한 여자의 꼬심에 어찌 사람들이 안 넘어오겠는가 !

"도대체 희진이 누구냐 ?"
"글쎄, 참 괜찮은 애가 아니겠냐 ? 이렇게 많은 애들이 가입한거보면"

몇몇은 희진에 대한 환상에 사로 잡혀있었다.
- 비약이 심한가 ^^;

그로부터 시간이 좀 흘렀다.
개강총회를 하게 되었고 술 자리에서 한번더 인사를 하는데 웬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자신의 이름을 "희진"이라고 밝히는 것이었다.

"헉스.. 니가 희진이냐 ?"
"네, 형"
"잠깐.. 니가 애들 가입 시킨 희진이야 ?"
"네.. 전 모모형이 10명 꼬시면 밥 사준다고 해서요."
"내가 언제 !!!!"
".... TT "

그렇다...

그녀는 퀸카도 아니고...
사람 10명 꼬시면 밥 한끼 사준다는 순진한 사탕발림(?)에 속아 무작정
애들을 꼬신 그런 남정네였다....
- 밥 한끼 사줄꺼라고 했던 모군은 지금 아니라고 발뺌이긴 하지만...

더욱 그럴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은
희진 소개라는 말 중에 여자 이름이 상당히 많았던 거다
- 모군의 음흉한 웃음이 아직도 선하다.
그런데...
희진군 주위의 남정네 이름 역시 모두 여자 이름 틱했다 -.-;;;

순간 모든건 밝혀졌다.
퀸카 일꺼야 했던 여자는 건실한 남정네이고
그 친구들이라고 생각했던 여자들도 모두 남정네 들이었다.
- 입회원서를 들고 얼마나 여자들 들어왔냐고 여자 이름만 찾던 모군 !

허허...
이 철판은 어제 전화해서는 수업 어디냐고 당돌하게 묻더군..
- 내가 대학 1학년때 당신은 중 2 였어. 이 사람아... -.-;;;

결국 모군을 대신해
난 그녀(?)에게 밥 한끼 사줄테니 목요일 보자고 했다.
조금있다 그녀를 만나러 간다..... ^^



나는 한국인이야...
E-mail : imjacky@korea.com / jackyda@hanmail.net
ICQ : 40830489 / http://imjacky.wo.to / 답장 10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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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