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리눅스의 창시자인 리누스 토발즈의 자서전(?)을 읽고 있다.
사실 나에겐 리눅스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유닉스 비슷한 OS이지만
- 개인적인 리눅스에 대한 평이니 리눅스 사용자들은 분노하지 말길...
그래도 이 괴짜에 대해 알고 싶었다
책을 조금씩 읽으면서 나와 리누스를 비교한다는 것 자체가 우습긴 하
지만 상당부분 비슷한 부분이 많다는걸 알았다.
- 개발자들은 자신의 성격과 비교해보면 유사한 점이 많은걸 알꺼다.
언젠가 IT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과 술 마시며 누가 더 괴짜인가 대해
침튀기며 얘기하다가 내린 결론은 일반인이 보기엔 우리 모두 괴짜이다
였다. ^^
리누스는 운동과 체육을 싫어한다고 했다.
나 역시 운동과 체육 싫어한다.
- 일반적인 남자가 좋아하는 스포츠도 별 관심없다. 야구도 LG 팬이라고
하지만 LG 가 지금 몇등인지 감독이 누군지 모른다. 그냥 LG가 이기면
좋을 뿐이다.
밖에 나가는걸 싫어했던 리누스나 고등학교 때 까지 어머니가 돈주면서
제발 밖에 나가서 놀라며 한 나와 너무 흡사했다.
- 물론 대학은 나의 모든 삶을 바꿔 놓았다.
그는 어린 나이에 컴퓨터 했고 프로그래밍을 좋아했고
나 역시 어린 나이 ( 1988년 1월 7일.. 사실 이 날을 기억하는건 컴퓨터
와 첫 만날때 어린 나였지만 이 녀석이 나의 인생을 모두 바꿀꺼라는걸
어렴풋이 깨닫고 날짜를 확실히 알아두었다. )에 컴퓨터를 했고 다른
아이들이 게임을 할때 난 혼자서 8086/8088 어셈블리를 독학했으니 이
점도 비슷하다. 다만 난 프로그래밍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문듯 내가 여자친구 없는 이유가 자신이 매력 없는 이유도 있겠지만
컴퓨터 보다 매력적인 여자가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요즘엔 모임이 아닌 개인적인 여자와의 만남도 의도적으로 가져보지만
여전히 여자 만나는 시간에 컴퓨터나 할껄하는 후회를 가지는걸 봐서는
문제가 있는건 확실한듯 하다.
다만 다른 점은 난 리누스에 비해 사회화가 훨씬 잘되었다는 점이다.
그가 대학에서 단 하나의 모임에 가입해 있는 반면 난 5-6개의 모임에
가입되어 있고 어떤 곳은 내가 만들었으며 내가 리더로 활동한적도
있고 나의 PDA에는 200여명 이상의 사람들이 입력되어있고 여전히 사람과
만나 노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그가 수학과 물리의 천재였지만 난 제일 싫어하는 과목이 수학과 물리이
며 고등학교때 가였던 과목도 수학이고 대학들어와서 재수강해야 하는
과목도 수학, 물리였다.
성격 테스트에서 개발직보다 영업직이 더 어울린다는 결과도 나왔으니
결국 난 괴짜들 중에서도 또 다른 괴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내가 이런 얘기를 할때면 친구들이 한마디씩 한다.
"민석아, 너 괴짜 맞아."
"몰랐냐 ?"
"자신이 괴짜라는걸 모르는게 더 이상한거야."
사실 지금까지 자신이 남들이 보기에 괴짜라는 생각을 안해봤던건
내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대부분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과 어울리다 보니 모를 수도...
하지만, 최근엔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는 걸 해보려는 생각도 해본다.
그런데... 일반적인 사람들이 하는게 뭐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