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작년 이맘때쯤 모여대 모의재판 자문을 해줬다. 나는 기억 못하지만
당시난 홈리스 상태로 회사에서 생활하던때였고 막 일어나 부시시한 모습
으로 그녀들을 맞이 했다고 한다. 여튼 그때 알게된 학생들과 지금도 가끔
연락을 주고 받는다.
- 내 친구는 쓸데 없는 애들은 정리하라고 충고한다만....
얼마전 그 중 한 학생의 생일이었고 6개월만에 얼굴이나 볼겸해서 약속을
정하고 삼성역으로 향했다.
1-2분 늦으니 문자로 "어디쯤이얌?난5번출구계단앞인뎅~~"가 뜬다.
- 요즘 애들이란.... TT
삼성역 5번 출구 근처에 여자라고는 자리에 앉아있는 여자가 전부였다.
그런데 6개월 사이에 많이 변했다. 아닌듯 하기도 하고 맞는것 같기도 했다.
내가 그녀를 쓱 보자 그녀도 나를 아는듯 웃으며 일어났다
'아... 맞구나. 많이 변했다. 저 인간이 치마에 하이힐까지 ?'
그러면서 몇십 초 동안 걸어갔다.
"6개월 만에 보는데 많이 변했다."
"예 ? 6개월요 ?"
그 순간 아차하는 생각이 들었다.
"혹시 XX 아니예요 ?"
"혹시 XX 오빠 아니었어요 ?"
난 번개 하려고 나온 번개녀랑 얘기하고 있었던 거였다.
푸하하하 TT 엉엉...
"죄송합니다. 사람을 잘못봤네요."
냅다 튀었다.
이후 5번 출구에서 올라오는 모습을 보고 이제 내가 만날 사람을 정확히
알 수 있었다.
그 얘기해줬더니 황당해 죽을려고 하더군...
어쨌든 나의 인생은 코미디이다.
ps. 쩝... 번개녀 예뻤는데... 아깝다 TT
하긴 내가 아는 애들이 저렇게 꾸미고 다닐리 없지 ㅋㅋㅋ
아무리 꾸며도 애들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