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는 흔히 "캠퍼스 커플" ( 일명 캠퍼스 코미디언,!캠퍼스 코딱가리,
C8놈 C8년 ) 로 알려져 있지만 이것 역시 콩글리쉬 이긴 하지만 많이 알려
진 말이므로 사용해야겠다. 또 다른 CC가 있다면 바로 "컴퍼니 커플"이 아
닐까 하는 생각이든다.
양쪽 모두 CC라는 사실을 가급적 숨기는 경향이 있다.
학교쪽 CC는 깨지면 현역 남자의 경우 군대를 간다든지 예비역이라면 주
로 휴학이라는 특단의 방법이 있긴 하다.
- 과를 옮기든지 혹은 수능을 다시 쳐 학교를 옮기는 독한 사람도 있다
이에 비해서 회사 CC 들은 깨지면 한쪽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상당히
큰 부담이 있다. 요즘같이 시대에 그런 이유로 나가는 사람은 드물꺼다. 그
래서 회사 CC는 첩보전을 연상시키는 수준이 된다.
예전에 하이텔(하이텔 본사임)에서 아내를 사귄 최모님의 말을 빌리면
"아.. 힘들었어요. 둘이 계단에서 커피마시다가도 발소리라도 나면
숨고...."
그렇다. 사내커플은 이렇게 비밀스러움속에서 탄생한다 !
1995년 3월 안사장님이 안철수연구소를 만들었을때 여섯명 정도로 시작
한걸로 알고 있다. 그 당시 회사 매출액 100억 돌파와 사내 커플 보는게
바램이었다고 한다.
- 현재 둘다 이뤄졌으며 여기서 사내 커플은 결혼까지 가는걸 의미한다.
사실 내가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1996년만 해도 20여명의 작은 규모였고
남자들은 갓 대학을 졸업한 사람이었고 여자들은 주로 갓 시집간(?) 아줌마
들이었다. CC 란 있을 수 없고 CC가 있다면 그건 곧 불륜이다.
1999년 4월 CIH 바이러스 대란을 계기로 회사 규모가 커졌고 1999년 12월
삼성동으로 이사하며 100명을 돌파하게 되고 CC 가 만들어지기 가장 좋은
상황이 만들어진다. 2000년 초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이는 공채를 뽑았
고 내 또래 여직원들이 증가하면서 많은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사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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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모 대리님은 1997년 입사자로 당시에 이미 30살 정도였지만 옛 사랑
이하 CHA ( 혹자는 이 이름을 보고 차민석이 아닐까 하는 억측도 하지만
난 여자가 좋다. 흑흑 ... )를 못잊어 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스크린세이
버에서 빙글빙글 돌던 CHA란 문자가 사라져서 애인이 생긴걸 어렴풋이 알
았다. 2000년 3월 15일. 안철수연구소 창립 5주년 기념식때 애인이나 아내
를 데려오게했다. 조모 대리님도 혼자왔고 사람들은 의아하게 생각했고
애인 보여달라는 사람들의 요청에 마이크 잡더니 한마디 한다.
"제가 결혼할 사람이 이자리에 있습니다."
여기 저기에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곧이어 한번 뒤집어 지고 다음에 완전
히 뒤집어졌다.
첫번째 뒤집어 진건 내가 배고파 음식 집으러 일어났다가 사람들이 웃은
거구 ( 이런짓 가끔씩 한다 .... )
두번째는 고객지원실 왕언니 ( 당시 29세나 30세 )가 일어난 거였다.
충격이었다.
2000년 3월 안철수연구소 창립기념은 조모 대리님의 결혼 발표 속에 사
람들은 광분했고 지금도 두고 두고 전해오는 전설이 되었다
아.. 그 사람들이 서버실에서 자주 만나던게 그런 이유였구나...
쩝... 세상은 나를 이렇게 속인다 TT
사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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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결혼 발표가 난 황모 대리님. ( 사실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도 결
혼 발표 때문인데 길이 넘 길어지네... )
모여대를 졸업하고 이십대를 마무리 하려는 순간에 계속 애인이 없는 상
태가 였다.
어느날
"황xx랑 한xx씨랑 결혼한대 !"
또 한번 사내가 술렁거리기 시작했다.
계속 화제는 하나가 되었다.
자 그럼 한xx씨는 누구인가 !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보면 외모는 에로물 스타같은 ( 그러고 보니
이것도 황대리님이 얘기했던건데... ) 괜찮은 외모지만 테크닉쪽이 부족한
사람으로 수많은 소개팅에서 계속 퇴짜를 맞았고 소개팅 혹은 맞선에서
했던 행동을 보면 이 사람이 얼마나 여자 꼬시는 능력의 부재를 들어내는
지 알 수 있었다
- 오죽하면 내가 보기에도 저러면 안되는데 하는 생각이 들까...
가장 우려되는건 겉으로 보기엔 이 커플은 쑥맥이다.
나이 서른이 되도록 변변한 연애 한번 못해본 쑥맥 커플들이라 앞날이
걱정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30 여년을 기다린 인연이 아니겠는가 !
당시 올라온 사람들의 반응을 보자.
그간 xx엉아와 저에게 단 한번 아니 두번 태극권 배운 배은망덕한 제자
황xx 댜리님과의 사귀는걸 뻔히 알면서도 함구해준 저에게 두 사람은
비밀 유지비를 지급해야 함다..ㅡ.ㅡa
스토리는 이렇슴다....ㅡ.ㅡ;;;
지금으로 부터 약 두어달 전...퇴근 시간이 다 되어서 임다...
사내의 사우 여러분들께서 잘 아시겠지만 그간 황xx 댜리님이 나타나기
전 저와 xx엉아는 사귄다는 소문이 날 정도로 잉꼬??사원 였슴다..ㅡ.ㅡ++
그런데 제가 xx엉아에게 그동안 해오던것 처럼 껄떡대러 갔슴다...
구런데 xx엉아가 조심스레 하나의 문자 메세지를 보고 있는것이 아니
겠슴까???
@.@ 오옷!!!!
제가 누굽까??
무술 수련 17년의 염싸부 임다...ㅡ.ㅡ;;;
재빠른 눈빛으로 캣취!! 띠용~~~ 글은 아래와 같슴다!!
제가 괜히 道 닦은것이 아님다...ㅡ.ㅡ;;; 무언가 엄청난 비전이 몸에
들어오듯...
굉장히 강한 필~~이 제 머릿속에 박혔슴다..
바로 추궁 들어갔슴다...움허허허~~~
저에게 뺑끼 써봐야 들킬것이 뻔한 xx엉아는 실실~~ 불었슴다...크크크~~
그런일이 있은 다음부터 염싸부는 태극권이 아닌 연애기술을 전수해야
했슴다...ㅡ.ㅡa
염싸부: 사랑은 요로케 조로케 하는것이공 터치를 해야 여자는 더 빠지공
어쩌구저쩌구~~
xx엉아: 아~~ 예...ㅡ.ㅡ;;;
염싸부: 겨런은 언제 해여?
xx엉아: 그런 생각은 아직 전혀 없어여~~
염싸부: (움허허허 아무리 날고 기어 봐야 나보다는 늦게 하겠군..ㅡ.ㅡ+++)
xx엉아: 비밀유지 부탁혀요~~
염싸부: 제가 노력해 보지여..(아이~~ 입이 간지러워~~)
염싸부: 손 잡았어여? ㅡ.ㅡ;;;
xx엉아: 아이 부끄러워~~ 멀뚱멀뚱...넹~~
염싸부: 쿠허~~~ 아이 재미나..
그 후 xx엉아의 관심은 저에게 멀어지공 ㅠ.ㅠ 가끔 퇴근 같이 하던 잉꼬커플
사원이 었던 우리의 모습은 보기 힘들어졌슴다..ㅡ.ㅡ;;
잉꼬는 커녕 시커먼 먼지투성이 비둘이 깃털하나 안남았슴다...ㅠ.ㅠ
이렇게 제 가슴을 아푸게 하공 그나마도 모자라서 겨런도 먼저 한다고 함다...
이건 그간의 제가 지켰던 비밀 유지에 대한 보답이 아니라 그야말로 무술계
에서는 최고로 무시무시한 전법으로 통하는 뒷통수 치기 기술 임다...
이럴수가??? 어쨋거나 황xx 댜리님은 그동안 제가 xx엉아를 많이 서포트 해줬
으니까 은혜 잊지 마시기 바람다...쿠허~~
두분 진심으로 축하함다...^______^
제 목 : [배신]..
내 용 :
세상에는 많은 종류의 배신이 있다.
하지만 회사내에서 한사람을 두번씩이나 참담한 배신감에 빠지게 하는 사건
은 좀 처럼 드물다.
언젠가 창립기념일 폭탄 선언을 해서 나에게 강한 상실감을 안겨준 우리팀
장이 있었다.
팀원 달랑 2명 있었는데...
완벽 클러킹으로 누구도 알지 못하게 했었던 사건....
암튼 그것이 배신의 시작이였고
이제 친구라고 하는 놈이 날 배신하고 말았다. 사랑이 그리도 좋터냐?
씁쓸하다 .
며칠전 술자리를 같이 했을 때도 일언방구없더니만....
허긴 날 배신하는 사람들은 잘 살더라...
사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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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쪽에선 아직 정식으로 인정 받은 커플은 아니다. 남자는 이제 27살
(?)이고 여자는 나보다 한살인가 두살 어리니 23살, 24살 정도 되지 않
았을까 ? 남녀관계는 식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니 두고볼 일이다.
이들 커플은 회사에선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모르는 사람은 전혀 모
르는 커플로 같은 부서에서 몇 년 같이 일하다 보니 정든 경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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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우리 팀에도 나보다 어린 여직원이 들어왔다. 흑흑...
개발실에 여자가 들어오는게 얼마나 드문지는 아는 사람은 다 알꺼다.
지난 체코 출장길에 회사에 들려 확인(?)은 했는데...
음.. 확인했다. 확인했다니깐.... :)
그래.. 그냥 여대인것에 만족하자.... 하하... 흑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