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취중진담"은 많은 남자들이 술 먹고 여자에게 헛소리하게 만든 곡
이다.
- 나도 그중에 한명이다. 결과는 묻지마라 괴롭다... TT
내가 정식으로 가지고 있는 전람회 음반은 1997년에 발표된 3집 "졸업" 뿐
이다. 만 3년간의 가수생활을 졸업하는 그들의 노래.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만해도 97년을 학사모를 쓰고 졸업하는 모습으
로 시작될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나는 올해 '전락회'라는 3년간의
행복했던 '방학(?)'을 마무리하고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다 .... '
프로젝트 앨범 카니발
"그땐 그랬지"는 지금도 들으며 노래 속 주인공의 심정을 이제는 제대로(?)
이해가 간다. 주인공도 대학에 입학해서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아저씨(!)
가 되어 학교 복학하는 사람이니까. 같은 상황아닌가. 이제 서서히 나이 먹
는게 싫어지는 20대 중반의 심정.
3집은 갓 나온 따끈따끈한 곡이다.
예전에 좋아했던 여자와 우연히(?) 연락이 되어 다시 만나면서 예전의 감정
이 다시 살아나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망설이는 남자의 모습
누구나 이런 경험은 가지고 있지 않을까 ?
대다수 남자는 군대라는 낯선 곳을 갔다와 이제 어리다고만 할 수 없는 만만
한 나이가 되어 우연히 연락된 풋풋한 스무살 첫사랑에 대한 설레임이 아닐
까 ? 어쩌면 그건 단지 과거에 대한 착각 일 수도 있고 옛날일에 대한 아쉬움
일 수도 있겠지만...
가을이라 그런지 이 곡을 들으며 딱히 떠오르는 사람은 없지만 웬지 눈물도
글썽이고 감성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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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어제 만난 것처럼 잘 있었냐는 인사가 무색할 만큼
괜한 우려였는지 서먹한 내가 되려 어색했을까
어제 나의 전활 받고서 밤새 한숨도 못 자 엉망이라며
수줍게 웃는 얼굴 어쩌면 이렇게도 그대로일까
그땐 우리 너무 어렸었다며 지난 얘기들로 웃음 짓다가
아직 혼자라는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가슴이 시려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의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
그땐 사랑인줄 몰랐었다며 가끔 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항상 미안했단 너의 그 말에 불쑥 나도 몰래 눈물이 흘러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언젠가는 내게 돌아올 운명이었다고
널 잊는다는 게 나에겐 제일 힘든 일이라
생각조차 할 수 없었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좋은 친구처럼 편하게 받아주겠냐고
다시 태어나도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의 이유란 말야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금 멀리 돌아왔지만 기다려왔다고
널 기다리는 게 나에겐 제일 쉬운 일이라
시간이 가는 줄 몰랐다고
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여전히 난 부족하지만 받아주겠냐고
널 사랑하는 게 내 삶의 전부라 어쩔 수 없다고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