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삐] 돌삐전기 II - 1999년-200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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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olpi96 ( Hit: 693 Vote: 81 )


돌삐전기 II - 1999년 ~ 2001년

1999년이 마지막 돌삐전기였으니 이제는 이 후속탄이 나와야하지 않을까 싶다.

(c) 1977-2002 민석옹


* 1998-1999년

- 인연
~~~~~~

인연을 믿는지 ?

이것도 예전에 써둔 글이 있는데 찾으려니 없네
1998년 여름쯤 서울에서 울산으로 가는 버스를 탔다. 남자라면 옆자리
에 근사한 아가씨가 앉는걸 은근히 바라지 않겠는가 !
하지만, 언제나 옆자리엔 아저씨나 아줌마가 앉아 모든 바램을 깨버린다.
그러던 어느날
예쁘장한 아가씨가 버스에 올라타는거다. 우웃.. 코피가 (퍽~)
내 옆자리에 앉는거다 ! 오예~
하지만, 앉으면 뭐하나 말도 안하고 한동안 가다가 난 오징어를 먹기
시작했다. 원래 잘 안먹는데 그날따라 왜 먹었지...
한참 망설인 끝에
민석옹 : "저 오징어 드실래요 ?" (최대한 상냥하게)
아가씨 : "저도 사실 오징어 먹고 싶었어요" (음하하하하하. 오예~)
처음보는 여자랑 그렇게 5시간동안 얘기하면서 갔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겐 바람둥이 기질(기질만....쩝)이 흐르는것 같다.
그녀는 이화여대 미술쪽 관련과였다. 역시나 대학에 대한 얘기를 이래
저래 했었지

신복로터리에 내렸는데 집 방향이 마침 우리집 가는 중간에 있던 지라
같이 버스를 타고 데려다줬다. ( ...... 대단하지 않는가 ! )
하지만, 이 바보는 항상 마지막에 이런다.
"조심해서 들어가세요 ^^"
"네"

아무일 없었냐구 ?
그냥 연락처도 안 받고 헤어졌어. 대신 5시간 동안 재미있었잖아 ^^

여기서 끝이냐구 ?
에이 ... 아니지
1999년 설날쯤으로 기억해
집에서 설가는 길이었지
역시니 버스에서 참한 아가씨 앉지 않을까 두리번 두리번 거리는데
또 참신한 아가씨가 타는거야 ( 눈치 깠군.. 그때 그 아가씨~ )

예전엔

XX 나 처자 --> 일반고속버스

였는데

이번엔

처자 (모르는사람) 나 --> 우등고속버스였거든


한번 생각해보라구
같은 버스에 그것도 옆 자리에 앉을 가능성이 얼마나 되냐구 !

사실 나도 어디서 많이본 여자이다라고 생각했는데 휴게실에서 그 아가
씨가 오더니
"저...."
"아.. 그때 그분이시구나"
"네, 잘 지내셨어요 ?"
"그럼요"

그리고 다시 서울에 도착한 후 고속버스터미널에서 내려 3호선 타고
교대가서 명언을 한마디했다.

"인연이 있으면 또 만나겠지요. 그럼"

푸하하하 -.-;;; 밥팅... TT

지금은 졸업했거나 4학년이 되었을거다.
지금 생각하면 왜 그때
"이렇게 만난것도 인연인데 식사나 한번 하시죠."
이렇게 추근덕 거리지 못했을까...

후.... ^^
이 얘기를 친구한테 하면
"결론은 아무일 없었다잖아 ?"
"어"
"에라이~ 그럼 그 얘기를 왜해" (퍽퍽퍽)
"그래도 신기하잖아"
"에라이~ 죽어라~"

지금은 만나도 아마 모를꺼다. 기억이 안난다.


* 다시 부는 친구들 만나기
~~~~~~~~~~~~~~~~~~~~~~~

1999년을 돌이켜보면 서울에서 기반을 잡던 시기이다. 당시 칼라란 96
학번 모임이 있었고 남녀를 섞어두면 항상 발생하는 문란하게(?) 서로
서로 사귀기가 많았지. 예를들어 좀 참한 여자애가 모임에 들어오면 모든
남자의 껄떡쇠화도 발생하고 사귀다 헤어지면 또 다른 애랑 사귀고해서
익명게시판은 헤어진 상대를 비방하는 글도 많이 올라왔고...

나도 이 모임에서 전혀 껄떡이지 않았다면 남자가 아니지
두번 정도 있었는데 S 여대 여학생으로 귀여운 애였다. 나의 작전은 매일
전화하기 (고전적이지...) 한 두달간 전화비 10만원 정도 나왔다.
그전에 나 휴대폰 사용시간이 일년에 10시간이었다오~ ^^

어쨌든 전화상으로 부담스럽다는 말한마디에 연락을 안했다. 친구들 말
로는 좀더 노력해봐야지라고 얘기하는데 난 독해서(?) 나 싫다고하면
뒤도 돌아보지 않는 타입이라서...

그리고, 나중에 안 얘기지만 친구 녀석이랑 사귀다가 헤어졌다고 하
더군. PC 통신에서 인터넷으로 자리를 옮기고 언젠가 한번 게시판에 글
을 남겼었다. 지금은 졸업하고 직장다기고 있다고한다.
그녀는 진지한 남자를 원했고 난 너무 수다스러워서 싫단다. 쩝... 수다

그게 1999년 5월쯤 될거다.
항상 생일쯤인 5월에 나름대로 시련(?)을 겪는다.


* 고등학생이었어 ?!
~~~~~~~~~~~~~~~~~

1999년 12월부터 영어학원을 다녔다.
그곳에서 친한 동갑 남자 녀석과 요리사 아저씨도 만나게된다.
난 점심 시간을 이용해 영어 학원에 다녔고 단계가 총 5단계였는데 4단계
까지 올라갔다. 하지만, 영어 못한다...
2000년 여름 방학 이었을까 ?

1999년 12월에 어떤 여학생이 있었다. 그렇게 관심가진건 아니었지만
아줌마와 아저씨들 사이에서 그런 참신한 학생본건 처음이었다. 난 대학생
인줄 알았고 어찌어찌하다보니 친하게되었다.
- 친하기까지는 잘한다 ^^

걔들은 여학생 3명이 같이 다녔는데 같이 밥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나이
를 물어보니 고등학교 2학년이란다.
고.. 고등학생 ?!
약간의 관심은 있었지만 고등학생이라고하니 애 잖아 ......

그렇게 밥 한번 사주고 땡이었다.
지금은 02학번 대학생이되었겠지 ^^
잘 키워둘껄 그랬나.... -.-;;;


* 글발 좋은 것도 죄(?)
~~~~~~~~~~~~~~~~~~~~

2000년 3월 난 76,77,78년생 모임에 새로 가입했다. 동기만 만나서
인간관계를 넓히기 위해서 다른 모임을 가입했지.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
이 모임에 여자가 적으면 나가가싫어 TT
구니스란 모임은 여자들이 너무 많고 오빠, 오빠하는 어린애들이 많아
좋더군 ^^
첫정모에 나갔을때도 역시 평상시처럼 여러 사람을 사귀고 집에서 접
속했는데 그때 여자애중에 한명이 있는거야 기억하느냐면서 얘기하고 소
모임에서 영화 상영하는데 시간되면 가자고했지
그게 2000년 5월 5일이었을꺼다.
기억하는 사람은 알겠지만 2000년 5월 4일은 VBS/Love_Letter ( 일
명 아이러브유 바이러스, 러브레터 바이러스 )가 전세계를 강타할 였
다. 2000년 5월 5일 대학로에서 친구들과 영화보다 회사에서 긴급 호출
이 들어왔다.
"지금 회사 출근할것. 긴급 바이러스 발생"

여자를 뒤로하고 회사로 돌아갔다. 평소 여자랑 데이트할 일이 없는
나에게 여자를 뒤로하고 회사로 돌아가는 고통을 아는가 ?
정말 가기 싫다....

예전 뉴스피플지에 인터뷰했을땐 이 사건으로 이 여자가 연락이 안왔
다라고 얘기가 되었지만 -.-;;
( http://my.netian.com/~imjacky/press/press004.htm 참고 )
사실은 나의 글발(?)에 문제가 있었다.

그 사건 이후 난 미안하다면서 다시 밥 같이 먹을 구실을 만들었고
삼성동 회사근처까지 그녀를 오게할 기회를 만들었다.
만나기전에 나우누리에서 소중한 사람에게 편지쓰면 콘서트 티켓을
준다는거다. 시간도 남고해서 그냥 글을 남겼지.
만나서 밥먹고 헤어졌는데 나우누리쪽에 내 글이 걸린거야
음하하하~~~~ ^^

그런데 문제는 여기서 발생한거지 걔한테 내 편지와 함께 티켓이 같이
보내진거야. 사실 걔는 남자에게 차인지 얼마안되어서 남자 사귈 맘이 그
렇게 없었다고 얘기하더군.
흑흑... 나의 글빨이 이렇게 해가될 줄이야. 편지를 보낼꺼라고 왜
예상못했지 TT
아니면 표라도 돌려주지.. 아까워 (................쩝)
나중에 아는 형이랑 둘이 사귀더군
축하해줬지...쩝


* 여직원들
~~~~~~~~

2000년은 회사에 처음으로 내 또래 직원들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21살
인 1997년에 입사했으니 3년이 지난 24살에야 나와 나이가 비슷한 직원
들이 차례차례 입사했다.

여기서.. 민석
77년생 뱀띠끼리 모아 "뱀fire"를 결성했었지 ^^
- 내가 현재 활동하는 모임이 10개쯤되니....

동갑 여직원도 지방출신이라 서울에 친구들이 많이 없었어 그래서 모
임에 데리고 갔었지. 아... 우리가 친하게 지내니 회사 사람들은 우리
둘이 사귀는줄 오해도 했었지 -.-;;
뭐.. 둘이 잘 어울린다는 얘기도 곧잘하고 말야. 아니라고 부정도
많이하고~~~~

여튼 사건은 내가 걔를 모임에 데리고 가서 발생했어
평상시에 술을 많이 마시지 않던 여직원은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신
거야. 필름이 완전히 끊겼지.
솔직히 그 상황이라면 남자들의 좋은 먹이감(?)이 될 수도 있었는데
난 조용히 집에 데려다줬지.
다음날 챙겨줘서 고맙다고하더군...
지금 생각하면 나도 남자인지라 그때 본능(!)때문에 많은 갈등있었다우
덕분에 여직원에겐 신뢰감을 주고 그 이후로 술을 안마시더군. 9월에
남자친구가 생겨서 지금까지 잘 사귀고 있다.

그외 친한 회사 여직원으로는 L양, H양 등등이 있다.
뭐.. 어쨌든 2000년 크리스마스와 새해에도 난 회사에서 일했다. 음....

* 힙합 예~
~~~~~~~~

1999년 회사직원들이 춤학원에 가자고했다. 강남역에 있는 춤학원이
고 나도 춤을 한번 배우고 싶어 춤학원을 다녔다.
화, 목, 토 춤 학원을 다났는데 회사 일로 빼먹는 경우도 많았고 토
요일은 친구랑 논다고 빼먹기도 많이했다.
학원은 사람들이 계속 바뀌는지라 친해질만하면 사람들이 바뀌니 사
람들과 친하게 지내진 않았다.

2000년 9월 압구정 갤러리아 백화점에서 춤학원생들이 춤 경연을 했
었다. 난 그때 미국 출장 때문에 미국에 있었던지라 참가하진 못했다.
미국 출장갔다와서 반 사람들의 발표를 보러갔었다.
거기서 우리는 뒷풀이했고 그렇게 친해졌다.
여자랑 무슨 상관이냐구 ?
그러고보니 여자 얘기는 아니네 ^^


* 사회대 00
~~~~~~~~~

2001년 복학이라는 최대 사건이 발생했다.
난 홈페이지에 이상형을 구체적으로 적어둔 곳이 있었는데 나이는 동갑
밑으로 3살이었다. 2000년 중반에 나의 이상형이 나타났는데 연상이어서
나이를 한살 살짝 올렸다.
- 그녀도 자신이 나의 이상형인건 알고있다.
복학해서 4살 어린애들과 같이 학교를 다니니 다시 나이를 밑으로 4살
로 옮겼다. ( 회개합니다~~~~~ 지금 밑으로 6살로 바꿀까도 생각중입니다. )

2001년을 돌이켜보면 회사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
지 않았다. 그래도 그때도 MSN 메신저 사람수가 150명을 늘 넘었다... ^^

이때는 별다른 일이 없었는데 정신위생 교양시간에 내 앞에 어떤 참한
아가씨가 앉았다. 수업 몇번하면서 그 여학생이 궁금해졌고 살짝 이름을
보니 사회대 00학번 모양이었다.

정신위생 시간은 종이에 그날 있었던 이야기를 쓰는건데 내가 조장이었
는데 종이를 안 가져온거다. 그래서, 그 사회대 00에게 종이를 빌렸지 ^^
다음 수업시간에 고맙다고 음료수와 함께~

어느날은 그 여학생이 종이를 안 가져온거야
"저기요. 종이 한장 있으면 빌려주실래요 ?"
"물론이죠" ( 기다렸습니다. 마님..꾸벅 )

여기서 이 바보는 다음과 같은 실수를 한다. 난 커피를 마시지 않는다.
그 여학생이 고맙다면서 커피를 주는거다 -.-;;
수업시간이었던지라 조용히 팔을 저었다. 밥팅~

그 이후 학교에 돌아다니면 정말 자주 만나는거다. 하루에 2-3번도 지
나치고... ! 아무래도 인연인가 싶다 생각했지 나중에 회사동료 말로는
"민석씨, 그건 인연이 아니라 악연이예요." 그러더군

언제나 한번 말 붙일 기회를 생각했는데 번번히 말을 못하겠더군

2001년 12월
2학년을 마감하고 서울가기 하루 전날
어떤 남정네와 팔짱을 끼고가는 그녀를 본거다.

차가운 바람이 내 뺨을 때리고
다음날 난 서울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TO BE CONTINUE ... !

* 2001년은 2002년과도 연관되는 일이 꽤 있어 지금은 논할 시기가
아닌 듯 싶다 ^^




------------------- Jacky Cha --------------------
E-mail & MSN messenger : imjacky@korea.com
Homepage : http://jackyzone.wo.ro / ICQ : 408304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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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2/26/2009 00:56:26
Last Modified: 08/23/2021 11:46: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