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5월 8일 대학 다닐때 알게된 여자인 친구 녀석의 결혼식이다.
1997년 2월인가 3월에 알았으니 벌써 7년쯤 알고 지낸 듯 싶다.
졸업 후 같은 서울 하늘에서 살게된지도 몇년 되었지만 서로 바빠 얼굴이나 연락도 통없고
1년에 한번 추석 때 울산에서 관련(!) 패거리와 함께 만나는 정도이다.
- 아..물론 90년대 말에는 우리 패거리는 정말 친했다.
지금도 연락은 안해도 한달에 한번 꼬박꼬박 만나는거 보면 신기해...
오늘 결혼식이고 청첩장도 메일로 왔고(..... @.@)
그래도 결혼식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은 드는데 !
문제는 우리 패거리 녀석들이 거의 울산에 사는지라 금전적 시간적 귀차니즘적 이유로 서울에 오지 못한다는거다.
남자 혼자 여자인 친구 녀석의 결혼식에 간다는게 얼마나 뻘쭘한지는
2001년에 과 동기 결혼식에 갔을때 처절하게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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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 20분쯤 온 전화 한통.
녀석의 절친한 녀석이 10시 비행기로 서울에 온다고 하는구먼
그래.. 내가 공항터미널까지 마중나가주지.
녀석하고 못 본지도 벌써 1-2년 되었나...
정말 시간 잘 간다.
전화 홍보 알바를 해본 건 아니다. 그냥 (대개) 그녀들의 고충을 이해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너처럼 불필요한 전화를 끊지 못하고 받아주는 것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또 너와는 반대로 얼굴이 안 보인다고, 전화 홍보 알바라고 함부로 대하는 사람들 역시 있더라.
전화라는 게 애초에 일방적이라서 내가 아무리 중요하고 위급한 일에 처해 있다 하여도 전화를 건 사람이 원한다면 모든 걸 무시하고 시끄럽게 울릴 수밖에 없는 비합리적인 도구라서 그런 스팸성 전화에 짜증이 나는 것도 당연하겠다. 그렇지만 그렇다고 전화 홍보 알바에게 쌍욕을 하거나 기타 언어적인 폭력을 가하는 것 또한 좋아 보이지는 않는다. 그녀들도 얼마나 스트레스 받겠느냐.
상업논리의 독주 속에 나날히 창대해 가는 광고다만 근본적으로는 불허된 것에 광고를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승락한 곳에 광고를 해야하겠다만 다 먹고 살려니 어쩔 수 없나 보다. 그냥 이해는 좀 되고, 또 좀 걱정도 된다. 이러다가 타인에 대한 적개심만 창궐해 지고,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아닌 것에 대한 배척이 일반화 된다면 얼마나 삭막하겠느냐. 그러니 역시 최선은 그저 그려려니, 너는 짖어라, 나는 내 마음대로 한다,가 제격인 듯 하다. 상대해 주지 않고, 응대해 주지 않는 것만큼 완벽한 벽은 없어 보인다. 물론 이 역시 삭막하긴 마찬가지이다만. --;
2003-05-12 23:34:48
전호장
난 전에 바쁠때 전화왔을때 듣는둥 마는둥 얼레블레 끊었는데 알고보니 후배였다-_-;; 당시 후배가 알바로 하고있었는데 몰라서 나중에 무지 혼났다는-_-;; 조심히 전화받자 -_-a
2003-05-13 02:31:43
soo
흥! 여전히 관련없는 답글!
2004-05-08 19:50:30
achor
성훈은 오히려 무슨 작은답변이 달릴 지 궁금하다 하더라. --;
이게 지난 번 데이터가 날아가서 그런데 시스템적으로는 별 문제 없는 거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