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문화일기 68 王과 나 (1998-04-25)

작성자  
   achor ( Hit: 703 Vote: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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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문화일기


『칼사사 게시판』 28926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68 王과 나                                  
 올린이:achor   (권아처  )    98/04/25 00:16    읽음: 28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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王과 나 <베스트극장>, 안판수, MBC, 1998



참 오랜만에 본 '베스트극장'이었다.
매번 볼 때마다 그 신선함에 매료되곤 해서
가장 좋아하는 TV Program!

이번 역시 나를 배신하지는 않았다.
제목은 조금 구린 '王과 나'였지만
그 내용만큼은 한마디로 "왕 흥미" --+

엄청난 공주의 이야기~ 흐~

<감상>

검사인 아버지와 미스코리아 출신의 어머니를 둔,
자신은 천생이 '공주'인 양 착각한 채 살아가는
짜증나는 여자의 이야기. --+

그러나 결론은 병원에서 일하는 이발사와의 결혼.
물론 권영해를 떠오르게 하는 자해로
배에 '王'字가 있긴 하지만.... 흘~ --;

주인공의 연기도 꽤나 괜찮았다.
마치 진정한 '공주의 진면모'를 모조리 본 듯 하니... --+

난 최대한 객관적이 되고 싶은 사람이다.
그리하여 세상의 그 어느 인간이라도 우선은 이해해 보려고 하는 게다.

그렇지만 그런 '공주'! --+
그들은 이해한다 해도 무척이나 애처로운 감이 든다.

아무리 보아도 그냥 무덤덤하게
세상 사람들과 비슷하게 살아가는 것이
훨씬 안락하고, 평온할 거 같은데...

뭐 그들 나름대로 생각이 있을 테니 놔두도록 하고.

그렇지만 공주는 다 주위 사람이 만드는 게다. --+

아무리 잘났더라도 그런 공주라면
"난 결코 좋아하지 않겠다"
나와 관점이 다른 몇몇 사랑에 눈이 먼 남성들이라면 다르겠지만... --+
(그들 역시 이해해 주도록 하겠다.
 지금은 단언하지만 언제 내 자세가 바뀔 지도 모르는 일이므로. --;)

어쨌든 참 괜찮은 소재를 가지고
재미있게 만든 작품이었다.

젊은 감각에도 딱 맞았고,
누군가 해주었으면 하는 이야기를 꼭 집어 보여주었으니.

예상한대로, 조금 급진스럽게 또 조금 황당하게
결말 지어 진 느낌이 들긴 하지만.

TV 속 TV를 이용한 연출도
연기자들의 실감나는 연기도
모두 박수를 보내고 싶다.













부디 이땅의 공주들도 꿋꿋이 신념을 지키며 살아갔으면 하는 게
내 마지막 바램이다.

비록 조금 짜증나는 때도 있겠지만
그래야 삶의 다양성을 느끼며 세상을 바로 맛볼 수 있을 테니~

공주~ 화이팅~ ^^*

ps. 음냐리... --+

                                                 空日陸森 Fucking 우레 건아처


본문 내용은 9,81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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