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서 노라조를 좀 보다가 엄청난 곡을 발견해 냈다.
일단 한 번 이 엄청난 가창력의 Rock Star를 들어보시라.
Rock Star / 노라조
http://www.youtube.com/watch?v=bzu1cDH1FtM
오늘 스타킹에서 노라조의 이혁이 노래를 꽤나 잘 불렀나 보다.
실시간검색어 뿐만 아니라 신문기사도 폭발해 있다.
그럴만 하다,고 생각했다.
그를 처음 봤을 땐 그가 노라조에 속해 있는 게 이상하게 여겨질 정도로 외모도, 가창력도 대단하다고 생각했었고,
이후 조빈도 괜찮은 사람임을 느낀 후엔 노라조 자체가 좀 비운의 그룹이란 생각을 갖고 있었다.
우스꽝스러운 차림새에 어설픈 댄스음악을 하고 있을 때에도 단 번에 락 베이스임이 느껴져서 좀 변절자 같은 생각도 들었었지만
뭐랄까 그러고 있는 데에는 많은 삶의 애환이 있겠거니 하는 느낌이 전해져 왔었다.
그래도 언젠가 뜰 것이라고 생각하진 못했다.
비록 슈퍼맨이 선거철에 많이 쓰일 만큼의 히트도 쳤고, 천하무적야구단에서 조빈이 3루타의 사나이로 활약한다 하여도
일단 나이가 좀 많고, 아무리 주류에 가까운 음악을 하려 한다 해도 본능적으로 비주류 음악의 기운이 느껴졌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오늘 스타킹을 통해 그들의 가치가 새삼 알려진 게
더욱 다행이란 생각은 든다.
뭐, 나랑 상관 없는 일이긴 하다만.
작년 4월에 나온 4집 換骨奪胎 앨범 수록록을 그해 연말 정도에 좀 불렀나 본데,
그렇게 앨범이 나온 한참 후에 활동을 했다는 것도 신기하지만
일단 이런 곡을 갖고 방송활동을 했다는 게 놀랍고, 또 이런 음악을 방송에 실어준 것도 놀랍다.
특정 PD의 음악적 기호에 의한 재량이 아니었을까 해서 봤더니 그도 아니다.
MBC, KBS, SBS 모든 지상파 TV에서 이 노래를 실어줬다.
놀랍다.
음악 자체는 결코 방송에서 틀어줄 법하지 않아 보이지만
아마도 다소간 코믹한 가사가 평소 노라조의 이미지에 결합된 덕에
락음악을 보여주려 했다기 보단 그냥 좀 웃긴 퍼포먼스를 보여주려던 측면이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다.
락음악을 락음악으로써 부르지 못한 채 대중적 코드에 맞게 코믹하게 불러야만 하는 것이
생각해 보면 슬픈 일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어쩐지 락커의 자존심을 지키지 못했다고 손가락질 하기 보단
잘 하고 있다며 박수치고 격려해 주고픈 마음이 들어 온다.
그간 고되었을 삶의 애환이 그들의 모습에 묻어 나기 때문이리라.
원하는 음악하기 힘든 세상이겠지만
아무쪼록 무엇이 됐든 열심히 하여 좋은 성과 거두길 기원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