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스레 피맛골에 대한 추억과 그리움은 적지 않다,
실제로는 막상 겪어본 것도 많지 않은데 말이다.
어쩌면 대학 초년 시절 영화를 보려 하면 으례 찾곤 했던 단성사,피카디리,서울극장에 대한 그리움일 지도 모르겠고,
또는 술 취해 종종 뻗곤 했던 그 종로 거리에 대한 그리움일 지도 모르겠고,
또는 그저 전통과 과거에 대한 그리움일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종로에 대한 소식이 더욱 반가웠다.
사실 피맛골은 이미 다 소멸해 버렸는 줄 알고 있었다.
피맛골이 사라진다는 소식에 굳이 시간 내어 찾기도 하지 않았던가, 2009년.
방송을 보며
아직 살아있다는 것이 반가웠고,
꼭 한 번 가고 싶다는 강렬한 의지를 느꼈다.
허름하면서도 어쩐지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있을 것만 같은 그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다.
곧 가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