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처) 끄적끄적 71 (1999-07-25)

작성자  
   achor ( Hit: 384 Vote: 2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끄적끄적

『칼사사 게시판』 33560번
 제  목:(아처) 끄적끄적 71                            
 올린이:achor   (권아처  )    99/07/25 14:38    읽음: 56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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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야영화

        심야영화만을 전문으로 보러 다닐 사람들을 찾아.

        왜, 그런 거 있잖아.
        11시부터 익일 5시까지 영화 세 편 보여주는 거 말야.
        그런 게 뜰 때마다 보러 가려는 거야.

        차분하게 영화를 보고, 홀로 가슴속에 간직하는 게 아니라 
      떠들썩한 축제분위기 속에서, 마치 영화 페스티벌에 온 듯한 
      기분으로 함께 영화를 보고, 가볍게 술 한 잔 걸치며 뒤풀이 
      자리도 갖고, 뭐 그런 걸 공상하고 있어.

        어때? 심야영화를 함께 보고 싶지 않니?
        자, 내게 메일이나 메모를 보내 줘.

        그리곤 함께 이 영화축제에 참가하는 거야. ^^*











             2. PCS

        쓰고 있지 않은 적당한 PCS 공기계가 있다면 내게 말해줘.

        내 PCS, 이젠 완전 맛 가서
        수신뿐만 아니라 충전까지 잘 안 돼. 흑. !_!

        예전에도 수신이 잘 안 되는 편이었지만
        이젠 상상을 초월해. --+
        웬만한 실내나 지하에서는 안테나가 떠도 수신이 안 돼.
        게다가 충전은 껌벅껌벅 점멸만 한 채 잘 되지 않아서
        배터리가 하루를 못 가, 정말 최악이야. !_!

        번호를 바꾸고 싶은 생각도 없을 뿐 아니라
        유보를 거의 1년이나 하느라 아직 2년짜리 의무사용기간이 
      남아있어서 위약금 물기에도 억울한 감이 들어.

        그러니 집에 노는, 다소 괜찮은 PCS 있다면
        내게 값싸게 팔아버려. --+









             3. 학원에서

        내 적극적인 추천에 힘입어
        조만간 선영이 우리 학원에 올 지도 모르겠어.

        다소 문제라면 선영은 중학생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데
        그녀의 후달리는 발음 때문에 걱정이지. 허허.

        어쨌든 선영만 온다면
        학원 생활이 예전보다 배는 더 재미있어질 것 같아.

        친구들이 하나하나 직장인이 되어가고,
        또 직장간의 거래나 직장동료가 되는 일들이
        내겐 아직 다소 어색하게 느껴지는 편이야.
             4. 학원에서 2

        요즘 느끼는 건
        정말이지, 말뿐인 게 아니라

        아.이.들.은.사.랑.으.로.가.르.쳐.야.겠.다.
        ...란 생각이야.

        후웁. 귀여운 영계들. 사랑해 주어야지. --+





             5. 사람들을 만나며

        하루동안 아주 우연히 사람들을 많이 만났어.
        이름만이 존재했던 사람들이 실체로 다가왔던 거야.
        그것도 아주 우연히.
        언젠간 한 번 만나봐야지 했던 사람들을 만나봤던 거야.
        그것도 아주 우연히.

        이름만 존재했을 때보다 괜찮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사람
      들도 있었고, 이름의 명성이 더 좋았던 사람들도 있었어. 당
      연한 이야기.

        그 사람들도 마찬가지.
        그 사람들도 이름뿐이었던 나를 처음 만난 것일 테니.

        예전에도 다소 들었던 얘기지만 오랜만에 다시 들었어.
        넌 게시판 글과 프로필 사진과  쪽지와 실제 모습이 다 각
      각 따로 노는 것 같아. 다 달라.

        1년 전 무렵에는 이런 유치한 생각도 한 적이 있어.
        왜 사람들은 날 의심하지 않을까?
        내게 나와 다른 쌍둥이 형제가 한 명 있어서
        한 명은 게시판에  글을 쓰고, 한 명은  실제로 밖에 나가 
      사람들을 만나고.
        왜 사람들은 이런 생각을 해보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이야기지.  어디까지나 1년 전, 유치했던 생
      각이니 이제 와서 날 비난하지는 말아줘. --;

        열린 세상 속의 많은 사람들을 만나봐야겠어.
        세상엔 너무나도 매력적인 사람들이 많아. 히죽. ^^*











             6. 깃털

        한때 삶의 모든 의미라도 되듯이 열정적이었으나
        짝사랑은 내 사전에 없어, 외곡된 사랑의 이름으로
        이제는 완전히 단절되어버린 사랑이여.

        깃털처럼 날려
        부디 아름다운 꽃에 도달하기를...
        상큼한 사과 내음새를 맡으며 꿈꾸는 사랑을 찾기를...



                                                            98-9220340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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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4/2025 12:3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