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34274번
제 목:아처(아처) 여전히 아름다운지...
올린이:achor (권순우 ) 99/09/14 15:18 읽음: 59 관련자료 있음(TL)
-----------------------------------------------------------------------------
흘러간 옛 음악을 듣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져 수화기를 든다.
그리고 생각한다.
내가 기억상실증에라도 걸렸다면 좋았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게 추억의 사람에게
연락할 수 있다면 좋겠다.
나야, 거리낌없이 말을 꺼내곤
이런저런 일상의 잡담을 나눈 후
또 연락할게, 가볍게 인사한다.
어색하거나 부자연스러움은 없다.
기억상실증에 걸려
내 실수들을 모조리 잊은 채로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예전처럼 돌아갈 수 있다면...
사랑에 있어서 가장 슬픈 말들...
여전히 아름다운지...
내가 기다려온 이상적인 여자는 이미 만났다 헤어졌을지도
모르겠다.
98-9220340 권아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