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36494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168 Shocking Asia 2
올린이:achor (권아처 ) 00/05/09 12:37 읽음: 13 관련자료 없음
-----------------------------------------------------------------------------
+ Shocking Asia, 영화, 1999, 홍콩
아무래도 난 어린 시절의 인격형성에 다소 문제가 있었나
보다. 파괴적이고, 가학적이고, 잔인하고, 음란한 걸 이토록
선호하고 있으니. 그렇지만 이는 대한민국의 남성이라면 모
두들 어느 정도 갖고 있을 성품. 곧 우리 사회 전반의 잘못
으로 떠넘겨본다. --;
고등학생 시절 Holocaust라는 영화가 상당한 인기를 모은
적이 있었다. 나 역시 무척이나 열광했었는데 그리하여 밤마
다 EBS을 본다는 핑계로 의외의 히트에 연이어 쏟아진 유사
품을 모조리 봐주곤 했었다. 대학생 시절 역시 의외의 히트
를 친 Shocking Asia를 참으로 감명 깊게 봤었고. --;
그리곤 한껏 기대하며 Shocking Asia 2란 대작을 열었건만
컥, 이게 뭐야. --;
자극이란 게 원래 그런 법이라서 처음엔 손잡는 것만으로
도 황홀한데 나중엔 다 해봐야 한단다. 처음 타봤을 때의 그
아찔한 쾌감을 다시 탄 자이로드롭 속에서 어찌 느끼리. 그
리하여 인류의 변태성은 어디까지 치닫게 될지 몰라 수없이
걱정하는 불쌍한 중생들.
오래된 기억이다만 어쨌든 영화는 기대에 턱없이 못 미쳤
고, 인류의 쾌락은 그냥 가봐야 한다는 결론. 칼을 한 번 뽑
았으면 무라도 쓸어야지. --+
깃털 같은 악의 꽃이셔, 3년이 지났다고 벌써부터 잔인함
을 논하는 무지한 인간을 사하소서...
achor Webs. acho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