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수업은 이미 두 차례, yahon과 나누어 중간고사를 치룬 바 있습니다만 직접 보는 시험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시험공부는 전혀 하지 못한 채 지난 밤 아침까지 내내 일만 하고 잠깐 눈을 붙인 후 허겁지겁 학교로 출발하였지요.
시험이 있기까지 2시간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만 평소 수업도 듣지 않은 데에다가 교재도 없어 책 한 번 보지 않은 제게는 정의의 사자, 용팔이가 있었습니다.
용팔이는 저를 위해서 2개의 요점 정리집을 준비해 놨더군요. 하나는 시간이 없을 것에 대비하여 가장 중요한 몇 가지만을 모아놓은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시간이 조금 더 있다면 충분히 검토해볼 만한 출제 예상문제였습니다. 자기 공부 하기도 바빴을 텐데 제 몫까지 대신 해주니 정말 고마웠습니다.
용팔과 또 다른 친구 희우로부터 1시간 여 쪽집개 과외를 받은 후 드디어 시작된 유통경제학 중간고사.
음하하! ^^v 놀라지 마십쇼. 딱 한 문제 빼고 다 풀어냈습니다. ^^
물론 틀린 한 문제가 30점짜리, 아주 비중있는 것이기에 그걸 빼고 다 맞는다 하여도 70점이지만 그게 어딥니까! 용팔이 아니었다면 여전히 이번에도 '교수님, 죄송합니다' 따위나 쓰고 나왔을 것이 분명한데.
아직까지는 좋습니다. 저는 100점, 만점을 바라는 게 아닙니다. 그저 F나 맞지 않고 무사히 4년 안에 졸업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더이상 F를 맞으면 4년 안에 졸업할 수가 없어요. !_! 출석이 조금 문제되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그래도 괜찮다고 여겨집니다. 지금까지 치룬 세 개의 시험도 그럭저럭 괜찮고, 또 실제 수업말고 인터넷수업은 한 번도 빠짐없이 출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학기, 사상 초유의 A+도 맞아볼 예정이고, 또 오랜만에 학고에서 벗어나 정상적인 대학성적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평점 2.0의 벽을 드디어 깨트릴 수 있을 것 같기도 합니다.
좋습니다. 잘 하고 있습니다. 지금처럼, 더 많은 것을 바라지 않아요, 지금처럼만 해주세요. 아처씨.
그리고 고맙습니다. 제 소중한 친구들. 뭐 하나 해주지도 못하고 매번 도움만 받는 저를 항상 따뜻하게 도와주는 제 소중한 친구들. 정말 고맙습니다.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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