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비디오는 예전부터 있었습니다.
구니가 TV카드를 임대해 주기 이전부터 있었으니 근 반 년 이상을 사무실 구석에 쳐박힌 채로 있던 것이지요.
이 비디오는 현재 제가 갖고 있는 가전제품 중 저와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한 제품입니다.
제가 초등학생이었던 시절, 저희 집에서 처음으로 샀던 금성사의 비디오이거든요. --;
고등학생 시절 부모님께서 새로 비디오를 사신 이후부터는
항상 제 컴퓨터의 TV카드와 운명을 함께 해왔었는데
과거 대학로의 아처제국에서 엄청나게 비디오를 보던 시절에도 이 비디오와 함께 했었습니다.
그만큼 정말 낡았지만 애정이 가득한 가전제품이지요. ^^;
이 오래된 비디오가 먼지를 벗어버리 게 된 것은 전적으로 '두사부일체' 덕분이었습니다.
저는 오랜동안 두사부일체,를 보고 싶어했었거든요.
흔히 도는 불법CD라도 구해 보려 했습니다만 다른 신작 영화들은 종종 발견되면서도
그토록 보고 싶었던 두사부일체,만큼은 전혀 종적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심심하던 차에 만화책이나 빌려보고자 갔던 사무실 앞 책대여점 겸 비디오대여점에서
비디오로 출시된 두사부일체,를 발견했던 것이지요.
그렇게 덥석 테잎을 빌려오긴 했습니다만
이미 덮개도 날라가 버렸고, 전혀 청소하지 않은 채로 오랜동안 먼지 속에 쳐박아 둔 이 고물 비디오가
작동할 지는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지만 막상 잭을 꽂고, 전원을 연결하니 별 이상 없이 잘 작동되더군요. ^^
아. 이제 사무실에 비디오까지도 생겨버렸습니다. !_!
며칠 전 권당 300원 하는 사무실 바로 앞 만화책 대여점을 알게 되어 요즘 내내 만화책만 빌려보고 있었는데
개당 800원 하는 비디오까지도 얻게 되었으니
마냥 행복하기만 합니다. ^^;
자. 이제 영화보실 일 있으시다면 아처웹스.에서.
(아시다시피 여성에 한합니다. --+)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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