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 (2002-06-17)

작성자  
   achor ( Vote: 13 )
분류      Gallery

선지

지난 11일부터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선지입니다. ggoob이 선물해 준 까치선인장이죠. ^^

선지는 빨간 꽃을 머리핀처럼 갖고 있고, 또 귀여운 혹도 하나 달려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선지를 더욱 귀엽고 예쁘게 만들어 주고 있지요.

어떤 이들은 선지,라는 이름 때문에 이렇게 소개를 하면 선지해장국을 연상하기도 하더군요. 즙을 짜거나 가시 뽑아 무쳐 먹을 생각은 부디 말아주세요. 선지는 먹는 게 아니랍니다. 물론 해장국 재료도 아니고요. --;

선지는 유일하게 저와 함께 살고 있는 생물입니다. 물론 바퀴벌레나 날파리 등 다른 생물들도 간혹 눈에 띄기도 합니다만 그들은 영원하지 못해요. 또한 조금의 관심도 받고 있지 않고요. 오직 유일하게 선지만이 정식적인 절차를 걸쳐 입국한 제 동거녀인 셈이지요.

선지는 참으로 도통했습니다. 물을 주지 않아도 투정하지 않고, 담배를 마구 피워대도 불평하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가 게을러 하느라 바빠 며칠 한 번 눈길 안 준다 하여도 그녀는 전혀 내색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마치 jita처럼 영원히 변치 않고 저를 지켜봐 주고 있지요. ^^

선지가 부디 죽지 않고 오랫동안 제 곁에 살아남아서 이상적인 참 사랑을 제게 보여주길 희망합니다.

- achor WEbs. achor


선지
선지
선지


본문 내용은 8,302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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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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