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24914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28 FUNNY GAMES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0/11 17:15 읽음: 22 관련자료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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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NY GAMES, 1997, MICAEL HANAKE
<잡담>
지난 밤 난데없이 쪽지가 오더니 오늘 영화를 보여주겠다는 것이었다.
전혀 얼굴도 모르는 아이였고, 게다가 1년가량 연락이 끊겼던 애였기에
정말 황당했다. 헐~
'표가 남아서...'라고 말하며, 약속장소, 시간을 가르쳐주곤
물어볼 시간도 없이 총총거리며 사라진 그 아이를 재미있어하며
늦게 일어났음에도 시간을 거의 맞춰 명동으로 나갔다.
무슨 영화인지도 모른 채 나갔는데
오스트리아의 전혀 낯선 배우의 영화였음에도
1년 전 쯤 나를 공포에 떨게 했었던
그 아처제국에 붙어있던 영화 포스터의 눈빛과 같다는
느낌을 받은 건 무슨 까닭일까?
<감상>
물론 언제나 다름없이 영화를 보면서 졸기는 했지만,
(비디오가 좋은 점은 바로 이 점이다. 보면서 마음껏 졸 수 있다는...)
상당히 괜찮은 영화로 난 평하고 싶다.
한마디로 컬트적이었다.
아니 컬트였다.
스토리, 음악, 조명, 연기 등 그 어느하나 맘에 들지 않는 부분이 없었으며,
새로운 느낌이 팍팍 들었다.
음악 : 시작은 조용한 Classic으로 시작하나 갑자기 Metal로의 변화는
처음부터 압권이었고, 긴장감을 조성하는 음악이나 음향효과 등
모두 정말 마음에 들었다.
(감미롭지는 않았다. --;)
조명 : 밝음과 어두움을 적절히 정말 잘 표현했던 거 같았다.
연기 : 5명의 배우로만 스토리를 이끌어 나갔는데,
그 5명 모두 한치의 미숙함 없이 완벽한 연기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와 그녀(흐~ 오스트리아 영화여서 이름을 몰겠어~ ^^)의
연기력은 정말 괜찮았다.
스토리 : 영화를 보는 사람이면 적절한 반전을 이미 예상하고 있을 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 영화는 그런 고정관념을 깨버린 영화였다.
기대하고 있던 반전(영화 내부에서도 그가 관객을 향해 말한다)은
철저히 무시되었고, '여러분에게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라는 결말로
내리면서 초지일관을 지켜냈다. 흘~
<에필로그>
1. 괜찮은 영화였다.
2. 한가지 아쉬움이 있다면 반할만한 나이대의 여주인공이 없었다는 점~ !.!
3. 아래서 남자친구가 아니라 빡빡 우겨대는 수영의 모습을 다들 봤겠지만
흘~ 영화를 보고 나오는데 수영을 우연히 만나고 말았다.
깜짝 놀랐다니깐~ ^^
3상5/먹476 건아처
1997년 10월 11일 10시 5분 작성 조회수 5
흘~ 수영이가 아래 있던 글을 지웠군~ ^^;
우연히 한 남자와 온 수영을 만났었거든~
오홋~ 다정해 보이던데... 푸하~ ^^
3상5/먹476 건아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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