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사사 게시판』 24938번
제 목:(아처) 문화일기 29 Dead Poet's Society
올린이:achor (권아처 ) 97/10/13 02:26 읽음: 25 관련자료 있음(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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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d Poet's Society, 1989, Pear Wayer
<프롤로그>
내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중에 하나로 손꼽는 영화였다.
K1TV에서 상영한다는 것을 알고는 녹화할 생각을 내내 하고 있었는데
흐~ 오늘 너무도 환상적인 헌팅 때문에
잊은 채 정구네서 우연히 보고 말았다. --;
<잡담>
틀림없이 '연소자관람불가' 딱지를 달고 있었지만
너무도 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 고등학교 시절에 처음 보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최고의 영화라고 생각했었다.
그리고 오늘 또 보게 되었고, 역시 깊은 감동의 연속이었다.
<느낌>
'Carpe Diem', 'Sieze The Day'
고등학교 시절 난 Seize The Day라는 문구를
내 갖가지 참고서에 적어놓았던 기억이 난다.
현재를 즐기라는 이 전통과 규율에 도전하는 자유정신은
내가 바라던 삶이었기에...
자신이 원하는 길을 걸어나가는 그들의 모습,
그 기존의 것들에 도전하는 그들의 모습,
사랑하는 여자의 학교 교실에 들어가 자신이 쓴 시를 읽어주는 모습
모두 너무나도 멋있는 모습이었다.
함께 자신들만의 공간에 모여 원하는 것에 미칠 수 있는
클럽 <죽은 시인의 사회>가 있다는 것이 너무나도 부러웠다.
사실 우리도 고등학교 2학년 시절에 그런 모임을 만들었었다.
몇몇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만들어진 이 모임은
정해진 소설과 시 등을 읽고 한 주에 한 번 함께 모여
그것들을 감상해 보던 모임이었다.
그리 오래 가지는 못했지만 우리는 나름대로 의미를 두고 싶다.
후에 이는 적어도 내겐 학급지 형식으로 바뀔 수 있었으니 말이다.
당시 그 학급지를 거의 대부분 내가 담당하게 되었는데
항상 감격해 가며 하나하나 제작했던 기억이 새롭다.
-후아~ 그땐 정말 행복했었는데... ^^
아~ 다시 고딩이 되고 싶어라~ ^^;
이 영화의 감상을 말할 때 결코 잊을 수 없는 명장면!
(난 내가 본 그리 많지 않은 영화 중 이 장면을 최고로 생각한다)
키팅선생이 마지막으로 교단을 떠날 때
'Oh captain, my captain'이라 말하며 그가 가르쳐 준 방식으로
학생들이 마지막 경의를 표하는 장면...
너무나도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로빈 윌리암스의 그 미소를 결코 잊을 수 없으리라...
<에필로그>
고등학교 시절을 많이 생각하며 다시 보게 됐다.
비록 녹화를 못한 점이 너무 아쉬움이 남긴 하지만
나중에 빌려서 하면 되겠지~ ^^
지나간 시절들이 너무나도 후회가 된다.
그래도 우리는 이 영화를 보며 나름대로 해 봤다는 것에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
내 생애에 키팅선생은 못 만났어도
키팅선생같은 분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일 게다.
좀 더 훌륭한 교사들의 배출을 기대하며... ^^;
역시 최고의 영화이다.
적어도 내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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