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ooni의 독립기념일 멘트를 본 적이 있는데
그러고 보니 오늘은 나의 독립기념일이었다.
운 좋게도 9월 9일, 기억하기 편한 날짜이지만
시간이 흘러간다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기억마저도 간직할 수 있는 여유를 주지 않는 것 같다.
언젠가는 나의 독립기념일이 나의 커다란 자랑거리였다.
그 무렵에는 친구들과 나의 날을 자축하며 술을 진탕 마시기도 했었고, 마음껏 환호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이것은 결국 나만의 이야기였다.
나이를 먹을 수록 익숙해져 가는 건 나와 우리를 구분짓는 일이다.
나의 독립기념일은 나의 영웅담이 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영웅담이 될 수는 없다.
이것은 오직 나의 기억 속에서만 남아있어야 한다.
독립은 내게 있어서 내 삶을 결정짓는 커다란 한 걸음이었다.
나는 독립을 함으로써 많은 것을 버렸고, 또 많은 것을 얻었다.
그것이 결국은 이득이었는지, 손해였는지 아직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한 가지는 나는 결코 후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내 삶을 내가 결정하고, 그리고 나아갈 수 있었다는 건 여전히 나만의 간직하고 있는 나의 자신감이다.
독립기념일을 맞이하여 이 날이면 항상 떠오르는 글 하나를 남겨놓는다.
내가 먼 곳에 있을 때 오직 나에게만 의미가 있는 나의 독립기념일을 기억해준 사람이 있었다.
이것은 아주 예외적인 경우였다.
나만의 이야기가 우리의 이야기가 되었던.
1996 년 9월 9일 .
그는 보다 자유로운 젊음을 위해
많은 이들이 한번쯤 바래보곤 하는 독립을 행동으로 옮겨냈습니다.
제 2의 독립을 준비하는 그를 격려하며.
19980909 Θ~
- achor WEbs.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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