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trix (2003-06-01)

작성자  
   achor ( Hit: 1283 Vote: 5 )
홈페이지      http://empire.achor.net
분류      개인

1.
신림동 아처웹스.로 돌아왔다.

지난 5월 29일, 떠나던 모습이
마치 1996년 9월 9일, 독립하던 모습과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번에도 그 시절처럼
몇 벌의 옷과 몇 권의 책만 챙겨 정규네로 떠났었다.



2.
그러고 보니 어쩌면 나는 아직
1996년 9월 9일에 떠난 그 여행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인지도 모르겠다.

마치 영화 The Matrix의 꿈과 비슷할,
우리는 지금 꿈을 꾸고 있는 것이고,
또 꿈 속의 세상에서 다시 밤이면 작은 꿈을 꾸게 되는 것과 비슷한.

1996년의 그 거대한 여행 속에서
나는 며칠 전 다시 작은 여행들을 떠났던 것이던가.



3.
가끔은 독립이란 명분으로 자행했던 그 1996년의 여행에
조금은 지치기도 한다.

이제는 돌아갈 때가 된 건 아니던가.

- achor WEbs. achor


본문 내용은 7,953일 전의 글로 현재의 관점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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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ritten: 09/27/2001 13:51:56
Last Modified: 03/04/2025 12:3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