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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 여기까지 놀러온 기둥서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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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 |
ach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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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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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일을 드디어 시작하나 보구나.
그래. 진심으로 잘 되길 빌어.
그렇지만 보다 사상적이고, 보다 경직되어 있으면 더 좋아보일 듯한
인문학도들이 하나, 둘 치열한 사이비, --;, 세계로 빠져드는 모습을 보면
어쩐지 세상이 오염되어 가는 것 같아 씁쓸한 느낌이 들긴 해.
너도, 또 나도...
괜찮은 방송작가든, 소설가든 되어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며칠 전 인터뷰를 했는데
기자가 물어왔어. 새로이 창업을 준비하시는 분께 조언을 한다면? 하고.
그래서 난 이렇게 말했어.
너무 조급해 하지 말라고.
세상이 온통 벤쳐 열풍이니 조급해 지는 건 당연한데,
벤쳐에 빠져 있지 않으면 세상으로부터 도퇴된 느낌이 드는 게 현실인데
그렇다고 너무 조급해 하지는 말라고.
충분한 준비 없이 맹목적인 도전은 많은 시련을 겪게 될 뿐일 거라고 말했었어.
사실 요즘 난 내가 왜 이렇게 살고 있는지 회의가 들긴 해.
차라리 학원 강사나 하며 대충대충 산다면
지금보다 훨씬 돈도 잘 벌고, 또 훨씬 쉽게, 편하게 살 수 있을 텐데
왜 이리 고생을 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긴 해.
그렇지만, 너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이 유치한 젊음이라는 게 오직 편안함만을 추구하게 만들지는 않나봐.
무언가에 도전해 보고 싶고, 또 세상에 이름을 알리고 싶고...
뭐 그런 지극히 사회친화적인 성향을 불러일으키게 하는 게
바로 아직 나이 어리고, 무지한 젊음이라는 것 같아.
난 꿈을 꿔.
이 몸서리치도록 거부감이 느껴지는 사회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충분히 세상을 겪고 난 후에는, 나이를 먹어서는
자연 속에서 은둔할 거야.
농사를 짓고, 새소리를 들으며, 바람의 움직임을 느끼며...
그렇게 조용히 파묻힐 거야.
그리고 주먹.
맞아. 너도 주먹으로 세상을 제패했구나. --;
주먹의 힘은 정말 커. --+
나도 대표직의 유지를 오직 주먹으로만 한단다. --;
남자는 힘이지! 끙. --+
어쨌든 열심히 해서 좋은 성과 많이 내길 바래.
파이팅. ^^*
- http://achor.net/em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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